방종 放縱이란?
제멋대로 행동하여 거리낌이 없음을 뜻하는 말이다.
얼핏 보자면 '자유'와 비슷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서로 상당히 다른 것인데, 그런 점엔 대해서 이렇게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. '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는가?', '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가?'의 조건이 만족되냐 마느냐로 자유와 방종을 구별할 수 있겠다. '자유'를 누린답시고 무책임하게 행동하거나 남한테 가해를 주는 행동을 막 저지른다면 그것은 방종이라 할 수 있겠다.
자유와바
그러니까, 남에게 가해를 주지 않거나 즐거움을 주면 '자유'이고 남에게 가해를 주거나 남의 자유를 침해하면 '방종'인 것으로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.
자신은 남한테 가해를 주면서 자신이 남에게서 가해를 받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이중잣대이고 적반하장이다. 곧, 내가 남에게 하면 자유, 남이 내게 하면 방종인 것이다.
사실 자유와 방종이라는 식의 딱 떨어진 구별은, 서양식 자유라는 개념이 유교적 가치관을 가진 사람에게는 거부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생긴 신개념에 가깝다. 아래에 말이 나오다 시피, 영어에는 방종이라는 단어도 없다. 즉, 영어권에 있으니 자유가 방종이고, 방종이 곧 자유이다. 영어권에서는 남에게 가해를 줘도 법으로 정해서 강제로 못하게 막지 않는 한은 그건 나 자신의 자유라는 논리가 나올 수 있고 또 자기들끼리는 논리가 통하는 것이다.
그런데 자유와 방종의 범위가 사람마다, 이데올로기마다 다른 편이라서 권위주의자/보수주의자가 보는 방종의 범위는 자유주의자가 보는 방종의 범위보다도 더 넓다. 영어에서는 동양에서 말하는 '방종'의 의미와 1대 1로 떨어진 단어가 없다. 굳이 그나마 거기에 매치되는 영어 단어가 있다면 'self-indulgence'가 있겠다. 얼른 영어의 'license'만 해도 '면허'나 '허가'같은 긍정적인 의미가 더 강하지, '방종'같은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는 드물다. 다만 방종과 자유의 범주는 서양과 동양의 차이라기보다는 자유주의적 전통이 얼마나 오래되었는가에 따라 차이가 있다. 같은 동양, 서양에서도 자유와 방종의 범주의 차이는 있다(애초에 동양/서양 구분이 모호한 것은 둘째 쳐도).
다만 '방종'에 일대일 대응하는 단어가 없을 뿐이지, 사회적 가이드라인이 서양에 없는 것이 아니며, '하면 좋은 것'을 '매너(manner)'로 정해둔 문화가 있으니 서양에서는 이를 알아두면 유익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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